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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MiddleEast)

2004.11 이스탄불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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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ongsik 댓글 0건 조회 1,557회 작성일 21-12-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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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버스에서 뒤척이다 겨우 몇시간 잤을까? 새벽 이스탄불에 도착.
이젠 익숙해진 골목들 사이로 전에 묵었던 오리엔탈 호스텔로 찾아가 직원 사디를 깨워 체크인을 했다.

이른 아침이라 살금살금 룸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눕는데 옆 침대에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아테네 숙소에서 만난 중국어 전공하는 여학생이었다. 터키 여행정보를 공유해줬던 그 여학생.
이 호스텔의 자랑, 맛있는 아침을 먹고 그 학생과 이스탄불을 서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아야소피아 사원을 둘러보고(입장료 15,000,000) 그랜드바자르쪽 시장구경.
400,000짜리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걷고 또 걷고.
엄청난 호객꾼들 공세를 적당히 패스해가며 이집션바자르에 들어섰다.
각종 향신료와 알수 없는 군침도는 음식냄새에 꿋꿋이 참으며 헤쳐나갔다.
시장이 끝나는 부분엔 바다가 보였고 엄청난 살인적인 햇살에 헥헥 대면서
유명하다는 '고등어케밥집'을 찾아서 맛있게 먹었다.
부둣가에 앉아 바다건너편의 이스탄불을 바라봤다.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이곳.
터키에서의 하루는 30시간같다. 천천히 무겁게 흘러간다.
노을을 보며 이스탄불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탁심광장으로가 부페를 먹고 아이쇼핑을 한뒤 숙소로 돌아왔다.
사디와 직원 알리바바 할아버지와 놀다가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어떤 소년과도 이야기하다 잠들다.
 
zz  이스탄불 ㅡㅡ> 아테네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 일어나 익숙한 아테네 공항에 내렸다.
신타그마 광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침 흘리며 자다 어느 그리스 남자가 깨워서 눈뜨다. 아 부끄...ㅠㅠ
잠에 취해 어리버리 숙소를 찾아헤메다 가이드북에 나온 꽤 좋은 곳으로 들어갔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숙소! (15유로) 엄청난 긴 꿈을 꾼것같다. 집이 그리우면서도 가기가 싫다.

내일이면 드디어 한국땅이다. 많은 사건 사고, 스쳐지났던 사람들.
처음엔 무작정 혼자 여행한다는 사실이 무서워 동행자를 찾았던 내 모습. 이젠 없다.
혼자 여행을 해도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도움을 주는 현지인과 배낭족들이 있다는걸.

<괴로운 여행법>
혼자 있을때 외롭다고 느끼고
누군가와 같이 있을때 번거롭다고 느끼는 것!
 
<즐거운 여행법>
혼자 일때 자유를 느끼고
누군가와 함께 있을때 따뜻함을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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