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유럽-3호 독일 로맨틱가도 > 유럽(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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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rope)

2004.10 유럽-3호 독일 로맨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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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ongsik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21-12-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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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하이델베르그 도착.
유료화장실에서 대충 씻기. 프랑스 화장실에서 세수하다(물을 흘려) 욕먹은 기억이 있어 눈치봐가며 쭈삣쭈삣 세수에 성공!
확실히. 다르다. 외모부터 성격, 풍경. 프랑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느낀 프랑스인은 무질서하고, 활기차고 화려한 반면, 독일인은 깨끗하고, 조용하고,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이곳 길에는 휴지 조각 하나 찾아 볼 수 없고, 집들은 모두 일자로 줄지어 서있다.
내가 본 두 나라의 다른 느낌.
 
오후엔 로맨틱가도의 중심지 로텐부르크로 힘들게 이동했다 (무려 기차를 세번 갈아타고..) 여행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호스텔 역시 한참이나 헤메다가 힘들게 찾다. (21유로)
야경을 잠시 본뒤 (마을이 조용해도 너무 무섭게 조용하다.....귀신 나올듯;) 엄청 큰 도미토리에서 혼자 잠들다.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은 뒤 로텐부르크 둘러보기에 나서다.
확실히 로맨틱가도의 중심지답게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무언가가... 2%부족하다.
이곳은 너무 상업적이고 억지로 꾸며진 듯한 느낌이 들어, 사람 냄새나지 않는 곳이라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도시였던것 같다.

다음날, 퓌센행 열차에 올랐다. 역시 독일답게 깔끔한 열차.
두시간 정도 열심히 달려온 독일열차 이제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퓌센에 도착했다.
영어 가이드비 포함한 노이슈반슈타인 성 티켓(8유로) 구입 후 처음 맡아보는 달콤하고 깨끗한 공기속에서 등산하기를 30분,
하지만... 성은 어디로...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건 안개뿐..
날씨를 미쳐 알아보지 못한 내 실수라 여기며 산을 내려와 다시 뮌헨으로 돌아오다.

종류대로 무조건 사들인 소세지와 와인 한 병.
호스텔 옆 바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즐기며 와인 두 잔에 기분 업.
이미 체크 아웃한 호스텔에 몰래 들어가 샤워를 한 뒤 다시 나와 야간 프라하행 열차를 타러 가다. (티켓 17유로)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가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한국인이라던 소문은 확실했다.
내가 탄 침대칸의 여섯명 모두가 모조리 한국인이니 말이다. 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잔 야간이동이었다.
내일 아침이면 동유럽의 향기는 어떤지 알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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